드라이클리닝 대신 '웻클리닝'…세탁 시장에 친환경 바람 분다

입력 2022-11-18 17:47   수정 2022-11-28 17:17

‘드라이클리닝’ 중심의 세탁업계에 ‘웻클리닝(wet cleaning)’ 바람이 불고 있다. 드라이클리닝 방식이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물과 친환경 세제만으로 세탁하는 웻클리닝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웻클리닝 방식의 세탁소와 세제가 등장했다.

18일 세탁업계에 따르면 웻클리닝 업체들의 국내 세탁시장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무인빨래방 브랜드 ‘워시엔조이’를 운영 중인 코리아런드리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국내 최초 웻클리닝 세탁소 브랜드 ‘스웨덴런드리’를 지난 9월 론칭했다. 세제 제조업체 수상한연구소의 친환경 세제 ‘이오니’와 생활 브랜드 ‘빨래백신’의 세탁세제, 세탁 스타트업 청춘세탁의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는 “웻클리닝은 세탁소 운영자 및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며 “대부분 의류는 물로만 세탁할 때 옷감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웻클리닝으로 자원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친환경에 관심이 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웻클리닝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라이클리닝은 물 대신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세탁법으로, 물을 쓰지 않기에 ‘드라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문제는 드라이클리닝이 석유계 용제인 ‘퍼크(퍼클로로에칠렌·perchloroethylene)’와 솔벤트를 사용해 때를 제거하면서 벤젠, 톨루엔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배출한다는 점이다.

반면 웻클리닝은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미래형 세탁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세탁시장은 빠르게 ‘탈(脫)드라이클리닝’이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은 퍼크를 사용하는 세탁기의 추가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퍼크용 세탁기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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